오다기리조, 도쿄타워
넷플릭스의 앙 단팥 인생 이야기의 76세 할머니 아르바이트생을 연기한 키키 키린이란 배우가 엄마역으로 등장한다..
나이가 지긋해 보여서 연기해도 괜찮나 걱정될 정도였는데 알고 보니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배우.. 궁금해서 나무위키 검색해보니 일본의 국민배우로 유명하다고 해서 놀랐다.
도쿄타워에선 본인도 실제로 암투병 하던 차에 암 투병 연기를 했다. 항암제를 맞고 발바닥을 바들바들 떨며 고통을 참아내던 모습, 그래서인가 왠지 현실감이 느껴져서 조금 거부감이 들 정도였다. 엄마 역할 맡은 배우가 2명 나온다. 젊을 때 엄마와, 나이 든 엄마… 키키 키린은 나이 든 엄마역을 맡았다.
아들이 어릴 적에 아빠는 예술가에 제멋대로인 사람이어서 엄마가 아들만 데리고 아빠와 따로 살게 되었다, 바로 독립하긴 어려워 식당 하는 친정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엄마는 애가 있더라도 아직 젊어도 너무 젊은것이었다. 애인도 생기게 되는데 … 엄마는 립스틱을 바르다가 아들에게 같이 갈래라고 물어본다. 온천에서 아들에게 게임을 시켜놓고 자꾸 사라지는 두 사람, 아들을 당황하며 엄마를 찾아내서 집으로 돌아가자고 한다. 엄마는 아들과 애인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아들을 데이트에 데려갈 때부터 누굴 선택할지 엄마의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오다기리조가 나이 먹어서도 나잇값 하나 못하는 철부지로 나온다. 엄마는 그래도 그런 아들 뒷바라지 한다고 청춘을 버리고 식당일을 하며 고생한다.
엄마는 그런 아들이라도 상다리가 부러질듯하게 음식을 차려서 먹이고, 친구들도 상냥하게 맞아준다. 엄마의 전 재산은 아들의 대학교 졸업장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겨우 아들이 조금 철이 들어 엄마와 같이 오래 오손도손 살려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엄마는 이제 자리에 없는 그런 가슴 아픈.. 그런 이야기다.
개인적인 소감이지만, 오다기리조는 어디 출연하든 연기가 매번 비슷하게 느껴진다… 너무 잘생겨서 그런 걸까.
그래도 겉으로 보면 가벼워 보이지만, 내면을 보면 진지한 연기를 잘하는 배우이다. 일본영화지만 … 우리 할머니 세대가 생각이 나더라.. 본능대로 아들을 사랑했을 뿐인데 희생의 아이콘이 돼버려서 슬프다.
나도 부모님이 계셨을 때 잘했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어서 후회만 하고 있다.
키키 키린, 앙 : 단팥 인생 이야기
건조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던 도라야끼 가게 아저씨, 그 앞에 76세 할머니, 아르바이트비 시간당 900엔이 아니라 300엔도 좋으니 시켜만 달라는 수상한 할머니가 나타난다.
그런 큰 제안에도 반응이 없자, 어떻게든 일을 구하고 싶던 할머니는 자신이 만든 팥을 놓고 사라진다… 이를 먹은 도라야끼 가게 사장은 마음을 바꾸게 되는데…
할머니는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은 비밀을 숨기고 할머니만의 앙꼬 비법으로 도라야끼를 만들게 된다.
할머니는 앙꼬 만들기 만렙 능력자로 할머니가 일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도라야끼 가게에는 아침부터 손님이 줄 서 있는 기적이 일어나게 된다.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앙꼬를 만드는 할머니의 이야기, 빚도 있고 속세에 괴로워하던 아저씨는 할머니로 인해 깨달음을 얻고…
나중엔 할머니가 없어도 도라야끼 가게 아저씨 자신만의 가게로 더 맛있고 따뜻한 도라야끼를 만들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큰 기대 없이 조용하지만 따뜻한 영화가 보고 싶다면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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