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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넷플 해외 영화, 드라마 외

팀버튼 그가 돌아왔다! 넷플릭스/ 웬즈데이/ 웬즈데이 감상문/ 제나 오르테가(스포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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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보려고 하고 있어, 웬즈데이 이거 아기가 보면 안 돼, 너무 잔인해…라고 남편에게 말하면서 아기를 내버려두고 뒷 내용이 궁금해져서 마지막화까지 빠르게 달렸다. (여기 나쁜 엄마 추가요)

넷플릭스 썸네일은 이렇다… 똑똑하고 비꼬는 것에 도가 튼 웬즈데이 아담스. 암울함을 풍기는 그녀가 네버모어 아카데미에서 연쇄 살인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새 친구도 사귀고, 앙숙도 만들며. 웬즈데이는 우울하고 시니컬한 성격이라(그리고 수영장에서 피라니아를 풀어놓을 수 있는 멋진 실행력) 절대 친구를 사귀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인생에 절대로라는 법은 없다. 궁금하다면 그녀의 친구 사귀는 방법을 시청해 보라~

내용이 잔인한 건 아니나 잘린 손 씽이라는 캐릭터도 그렇고 여러 씬들에서 오싹함을 느낀 나는 감독이 누구인지 찾아봤다. 세상에 그 이름 팀버튼…
그 이름이 내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해서 남편에게 가위손을 아냐고 물어봤는데 모른다고 한다. 유령신부, 스위니토드조차 모른다고 한다… (여기서 느껴지는 남편과의 세대차) 기괴하고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기로 유명한 이 감독을 모르다니…

얼굴 기억력이 좋은 나는 윔스 교장 선생님 이자 형태변환자 역을 맡은 그웬돌린 크리스티가 왕좌의 게임 여기사라는 걸 알아차렸다. 키 때문에도 워낙 눈에 띄지만 맡은 캐릭터 연기도 너무 잘한다. 제일 인상적인 씬은 웬즈데이가 파티에서 춤출 때… 얼마나 괴짜인지 보여주는 씬… 내가 남자주인공이라면 아무리 매력적인 웬즈데이라도 그 춤보고 쪽팔려서 도망갈 테다. 댄스장먄만 봐도 웬즈데이역 맡은 배우(제나 오르테가)가 역할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알 수 있다.

직접 그려본 웬즈데이, 2022년 제일 괴상한 춤으로 상줘야 한다. ㅋㅋ


고딕 화장이 너무 잘 어울리는 제나 오르테가.. 처음엔 헤르미온느 역을 맡았던 엠마 왓슨인 줄 알았다. 캐릭터 중, 같은 방을 쓰는 룸메이트 이니드가 있는데 늑대인간이라는 뻔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변신할 수 없는 늑대인간+사춘기 소녀의 조합이라 이니드 얘기랑 가족이 나올 때 제일 재밌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졌음에도 그 잠재력을 모르고, 변신 못한다고 상처받는 모습에 인간미를 느꼈다.

나만 그런가, 보면서 학교와 초능력을 가진 학생, 우정이란 점에서 해리포터가 생각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릭터들이 워낙 개성적이라 겹쳐지면서도 겹쳐지지 않는 느낌이었다.. (참고로 넷플 안에 해리포터 느낌이 나는 또 다른 작품은 선과악의학교이다.)

현실에서 우울하고 음침한 아이라면… 보통 인기가 있기는 커녕 왕따 당하지 않으면 다행인데 여기선 인기 폭발이다. 말이라도 걸어주면 황송할 것 같은 두 명의 훈남 배우가 등장하는데 서로 웬즈데이 눈에 못 들어서 안달이다. 이 세계관 역시 마음에 든다😌

마지막 장면엔 그녀의 변화된 심리를 보여주며 밝은 옷이라도 입을 줄 알았는데 주인공이 컬러 알레르기가 있어서 주구장창 검은 옷만 입고 나오니 나와 같은 희망을 품지 말기를~ 그저 검은 옷의 매력에 빠져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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