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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전업주부는 일하고 싶어

Buildbox 환불 / 구독취소 버튼을 사이트 내에서 숨겨버린 Buildbox, 올해 반강제로 구독하게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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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ildbox 구독취소 하려면... 

 갑자기 내 메인 통장에서 10만 원 이상의 돈이 빠져나갔다. 밤낮 가리지 않고 그놈의 monimo 포인트(약 18원 상당) 모아보겠다고 오천보 바득바득 채우는 내게 어째 이런 일이... 길 가다가 세게 뒤통수라도 맞은 느낌이었다.

 

 알고 보니 보다 쉽게 App game 만드는 프로그램인 빌드박스를 구매하고 구독취소를 깜빡한 지 1년이 지난 것이었더랬다. 쌀국의 AI 그림 생성 프로그램인 미드저니는 선결제돼도 실제 사용 내역이 없다면 환불이 가능했었나? 그런 혜택을 받은 적이 있어서 쌀국 프로그램의 위엄을 믿고 마음속에 김장처럼 묵혀뒀던 Buildbox 사이트를 찾았다. 까짓 거 취소하지 뭐...

그런데 없다. 아무리 찾아봐도 검색해 봐도 구독취소 버튼이 안 나온다. 아주 대단한 사이트다.

 

Buildbox : 어이 외국인 아가야,

내가 구독 원하지 않으면 이메일 보내라고 영어로 두 번이나 이메일 보냈잖아. 

 

나 : 저기요... 전 외국인 인데요. 아니 구매하라고 광고 때는 한국어로 잘만 보내면서 왜 구독 취소 할지 안 할지 영어 이메일로 보내는데.... 이메일 문화권 아님.

 

Buildbox : 분명하게 말하지만 미리 구독 결제 예정이고, 원하지 않으면 구독취소 이메일 보내라고 두 번이나 메일 보냈어.(무려 영문으로...)

 

나 : ... 나 요즘 힘들어. 흑흑

 

Image by Freepik

Buildbox 환불

  결국 메일로 이러쿵저러쿵 나의 힘든 주머니 사정을 설명해 가며 하향된 프로그램 이용을 하면 안 되겠니? 물어가며... 결국 50% 부분 환불을 받기로 했지만... 암만 생각해 봐도 구독취소 버튼이 사이트 내에 없다니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 따로 없다. 이 일을 계기로 찐미국 엄격한 환불 체계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된 느낌... 내가 너무 유연한 정책만을 많이 봐왔나 보다. 그러나 누굴 탓하겠는가... 멍청한 내 탓이지 뭐ㅠㅠ. 크아앜.

 

  Buildbox는 App을 실제로 상용화, 스마트 스토어에 등록시키지 않으면 무료버전 이용해도 되는데, 내가 돈에 눈이 멀어 무슨 게임을 만들어보겠다고 설치다가 유료 프로그램으로 구매를 했는지 과거의 나를 지우개로 지워버리고 싶었다. 내일 다시 이메일을 보내서 1년 후 구독 취소를 미리 예약 가능한 지 (나란 사람은 워낙 잘 까먹기 때문에) 물어볼 생각이다. 

이걸로 다시 게임도 만들어보고 싶긴 하지만... 역시 나란 놈은 게으르다. (게임 만들기는 유튜브 쇼츠 만드는 거랑, 내가 앱테크 좋아하는 거랑 쓰는 에너지가 다르다. )

 

그 외의 잡담

 10년 전에 승승장구했던 Unity 주식(게임 만드는 프로그램)이 자꾸 떨어지는 걸 봤는데(어쩌면 그때만 하향장이었을지도)... 빌드박스처럼 더 쉽게 모바일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경쟁자가 많이 나와서 그런 게 아닐까 혼자만의 생각을 해본다.

 

 최근 상담직을 하고 있노라면 설명을 잘하지 못할 때 자괴감이 든다. AI가 점점 발전해서 상담직도 오래 하기 어렵지 않을까, 걱정된다. 세상은 자꾸만 편해져 가는데 그 와중에 나는 사각지대에서 서있고 점점 더 먹고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다 먼 훗날 Ai상사 밑에서 일하게 되는 건 아닐까?... 아니다. 그 정도 발전한다면 날 안 써주겠지? ㅜㅜ 새벽에 응애가 내가 옆에 없다고 운다. 이 베이비 시터는 애 보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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