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보지 못한 당신, 슬슬 결말을 향해가는...
회윤은 백송을 죽이되 쉽게 죽게 해선 안된다며 부하에게 명을 전한다. (아주 나이스!)
여전히 침대에 누워있는 안영. 어의는 회윤에게 아마 안영이 깨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하자, 회윤은 의원의 멱살을 잡는다. 의원은 안타깝지만 신선이 오더라도 어려울 것 같다며 물러난다.
약 닷새 동안 전혀 의식이 없는 안영. 회윤은 먹지도 않고 안영의 곁을 지킨다. 부하가 산해진미를 가져왔지만, 송이가 먹지 못하는데 자신이 먹겠냐며 입에 대지도 않는다. (그러나... 화면에 나오는 만두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내가 대신 먹어주고 싶었다. ) 처음으로 보는 회윤의 턱수염이 난 정리되지 못한 모습. 회윤이 수척해져 가며 안영 곁에만 맴돌자 이를 보는 오른손 부하가 더 속상해한다.
여전히 의식 없는 안영에게 날 원망하고 증오해도 괜찮다며 사과한다. 날 죽이고 싶지 않으냐? 깨어나기만 하면 네 손에 죽어주겠다며 안영이 깨어나길 간절하게 빈다.
간절한 기도 덕에 신선이라도 다녀간 것일까? 안영이 눈을 뜨게 된다. 회윤은 기뻐하며 의원을 부른다. 안영에게 내 꼴 보기 싫다는 거 안다며 지금 나가겠다고 하는데 안영이 떠나려는 회윤의 옷소매를 강하게 잡는다. 그리고 물어본다. "넌 누구냐?" 너무 힘들었던 과거 때문에 자신을 지키려고 스스로 기억의 일부를 지워버린 것일까?
회윤의 선물인 보물들을 옮기며 강안영은 전까지 우리랑 같은 빨래방 하녀였는데 팔짜도 좋다는 말을 한다. 그러자 다른 하녀가 어차피 오래 살지도 못하는데 호강하면 어떠냐 한다. 자신은 부럽지 않다고 한다. 이를 회윤이 듣고는 (하필이면 운도 없지 ) 누가 감히 왕비에 대해 논하느냐며 자택 전체 그 누구도 전 일은 입 밖으로 꺼내지 말라고 명했었는데.. 회윤은 본보기로 이들의 목을 베어 처형하라는 명을 내린다.
회윤은 맞이하는 안영이 표정이 편안하다. (이 여배우가 연기를 정말 잘한다고 느낀게... 이전에 이런 표정을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 회윤아, 보물 좀 그만 보내. 난 이 많은 것을 쓰지 못한다. 하니 회윤은 왕부 전체가 다 네 것인데 네게 주지 않으면 누굴 주냐고 한다.
안영은 밝게 웃으며 내가 이리 좋은 부군을 찾은 걸 우리 부모님이 알면 매우 기뻐할 것이다. 순간 회윤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안영은 두 분은 뵌 적이 있느냐? 두 분께서 기체후 일향 만강하신가? 라며 회윤에게 안부를 물어본다. (뭔가 저 말이 이미 이 소설 같은 행복이 오래가기 어려울 거라는 걸 보여주는 복선 같다.)
회윤은 자신이 그 둘의 목을 베었던 과거를 회상하더니, 뵌 적 있다. 만강하시다고 한다. 그리운 듯한 표정의 안영.
그러더니 회윤은 안영아, 지금은 몸조리를 잘하고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이 먼저라고 한다. 안영은 웃으며, 알겠다. 부군 말대로 하겠다. 그러나 아쉽구나, 난 우리 혼례날도 기억을 하지 못하니... 회윤은 혼례쯤이야, 한번 더 치르면 그만이라고 한다. 이에 만족하고 웃으며 회윤의 손을 꼭 잡는다. 나한테 참 잘해주는구나. 너랑 강나라에 돌아가서 초원에서 말 타고 활도 쏘고, 산에서 사냥도 하자꾸나라고 한다. 회윤은 하오(그래)라고 답한다.
조금씩 서서희 모습을 드러내는 과거의 그림자.
갑자기 입을 삐죽거리며 난 공주 신분이긴 하지만 남자 못지않게 말 타면서 활도 잘 쏜다 하더니 보여주겠다는 듯 벌떡 일어난다. 안영은 잘린 힘줄 때문에 제대로 서지도 못하고 비틀거린다. 그리고 회윤에게 묻는다. 왜 내 손발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인가? 회윤은 동공이 흔들리며 안영의 힘줄을 자르라고 벌줬던 일은 회상한다. 그리고 변명이라는 게 병에 걸려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병이 나으면 괜찮아질 것이다. 산책을 하러 가자라고 한다.
거울에 자신의 얼굴에 낙인자를 처음 마주하고 깜짝 놀라서 얼굴을 가린다. 어쩌다 이렇게 됐냐고 물어보는 안영. 당황해 어깨로 거울을 가리며 무서워하지 말고, 보지 말라고 한다. 안영은 아니다. 가까지 오지 말아라. 너무 추해서 사람을 볼 면목이 없다고 한다. 회윤은 과거에 안영에게 낙인을 새겼던 일을 회상하고는 괴로워한다. 안영아 넌 추하지 않고, 제일 아름다운 여인이라며 위로한다. 안영은 회윤을 품에 안고, 회윤아 넌 내게 참 잘해주는 것이구나. 네 게시집온 게 내 가장 행운인 것 같다는 말을 한다. 회윤은 내가 죽어도, 결코 과거를 떠오르지 못하게 할 것이다라며 독백한다. (워매 이 놈 그릇보소, 남주 맞노? 안영이 나중에 알게 되면 어째 수습하려고... )
윤왕 저택 화원, 강안영의 하녀가 달려가는 강안영을 쫓아간다. 아직 몸이 안 좋으니 어서 돌아가자고 한다. 아니면 전하께서 자신을 책망할 것이라고 한다. 며칠새 방 안에 갇혀 있었더니 답답해 죽겠다며 더 둘러보고 돌아가겠다는 안영. 나연이 독기 서린 눈매로 강안영 왜 여기 있느냐며 서로 마주하게 된다.
강안영은 나연이 아니꼽다는 듯 본인의 하녀에게 이 분은?이라고 물어본다. 온장군의 여식 온나연이며 지금 저택에서 지낸다고 알려준다. 사촌 동생이구나 허니, 나연은 누가 네 동생이냐 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다. 나연은 일진 포스로 자신의 부모와 아이를 밟고 윤왕비가 된 기분이 어떠냐며 비꼰다. 영문을 몰라하는 안영. 기억을 잃었다 하는 게 사실이었구나. 회윤 오라버니와 평생 이어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참 팔자가 좋다고 한다. 피해서 가려는 안영을 막아서는 나연. 불쌍하다. 회윤 오라버니가 널 너무 처참히 속였다.라고 한다. 강안영은 사촌동생, 회윤을 연모하는구나 하니 비수를 맞은 듯 나연이 움찔한다. 나와 회윤 사이를 이간질하려 하지 말고, 아첨하며 내 비위나 잘 맞춘다면 회윤에게 널 (회윤) 방에 들이라 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전하께서 널 원하셨다면 직작에 들이셨겠지, 내가 권할 때까지 기다리겠냐며 비꼬며 절대 지지 않는 안영. 열받는 나연이 치려고 하자, 그전에 안영이 먼저 선수 쳐서 나연의 볼기짝을 내려친다. 강나라의 예의를 따르면 자신을 전하라고 불러야 하고, 려 나라에선 윤왕비라고 불러야 하는데 무슨 배짱으로 넌 감히 내 이름을 불렀냐며 나연의 뺨을 다시 한번 더 때린다. ( 아주 잘했어, 라이트훅, 레프트훅!) 열받은 나연은 강나라 얘기를 하는구나, 강나라는 진작에!라고 하자 어느새 안영 뒤에 회윤이 그만하라며 소리친다.
나연은 회윤오라버니에게 달려가 안영에게 맞아 남은 얼굴의 손자국을 보여주며 제 얼굴을 좀 보십시오. 저 여자가 제 얼굴을 이 꼴로 만들었습니다. 하니 안영에게 가서 무슨 소란인가 하며 화내더니, 안영의 손을 잡고 그러면 네 손이 아프지 않냐며 걱정한다. 안영은 이에 회윤을 보며 아이처럼 속상한듯한 표정을 한다. 회윤은 그러면서 하녀들에게 이런 자질구레한 일도 왕비가 처리하게 하냐며 쫓겨나고 싶냐고 한다. 나연이 억울한 듯 회윤 오라버니라고 하자, 이제부터 전하라고 부르라며 화낸다. 숙부의 체면을 봐서 참고 있었지만 한번 더 네 입에서 하지 말아야 할 말(과거 얘기인 듯...)이 들리면 가만있지 않겠다며 경고한다. 속상해서 울음을 삼키는 나연. (얜 더 먹어야 하는데) 회윤에게 안겨 가면서 안영은 나연을 보라는 듯이 악동 표정으로 약 올린다. 나연은 울상이 되어 몸을 떨며 려회윤, 네가 자초한 것이다 라며 이를 간다.
밤중에 황궁에 든 나연, 폐하(회윤의 아버지)와 단둘이 긴밀히 하고픈 얘기가 있다고 한다. 붉은 옷을 입은 나연이 폐하와 남게 된다. 붉은 상의를 떨어뜨리고, 나연의 가슴골이 드러난 얇은 하얀 천옷이 드러난다. 폐하 총애를 베풀어주시옵소서라고 말하는 나연. (무슨 심산일까?) 이에 폐하도 회윤을 연모하던 게 아니었냐며 무슨 수작이냐고 한다. 나연은 웃으며 폐하를 조물 거리며(?) 회윤은 그 망국의 요물에게 매혹됐다고 하며 미래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폐하는 다르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 좋아하는 폐하 할배. 폐하에게 안기며 나연은 려회윤 네가 이렇게 만든 거다. 네 여자가 될 수 없다면 네 어머니라도 되어 영원히 날 떨쳐버리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 아낰, 이 정도면 스토커로 신고해야 하는 수준 아니냐고요. ㅋㅋ)
황궁 어서각에서 분노하고 있는 폐하, 짐이 아직 살아있는데 그들이 려회윤을 자꾸 태자로 책봉하라고 간청한다고 한다. 결탁이 있던 게 분명하다고 한다. 그러나 회윤에게 꼬투리를 잡을 것이 없었다며 자책한다. 이때 검은 용복을 입고 신분이 달라진 나연이 등장한다. (뭔가 검은 용복이 검게 타들어간 나연의 심경을 더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신첩 폐하께서 근심하는 이유를 알고 있고, 제게 계책이 하나 있사온데 라며 또 폐하의 어깨를 조물거리며 가까이 하자, 부하가 인상을 찌그리며 뒤를 바라본다. 폐하께선 회윤을 처치하고 싶으신 거지요? 회윤은 지금 안영 공주에게 빠져있습니다. 그러니 려회윤을 처리하지 못해도 일개 망국의 죄인을 처치하지 못하겠사옵니까? 라며 (이 부분번역이 좀 이상해서 자체로 상상 번역함..) 안영을 위한 플랜 B를 시작하는 나연이. 폐하가 나연의 손을 잡고 흡족해한다.
방 안에서 다가올 비극을 모르고 시녀의 빗질을 받고 있는 안영. 나연의 회윤이 널 처참하게 속였다는 말을 회상하며 단지 질투로 그런 얘길 한 건가 라며 기억을 더듬어보려고 한다.
감상평
저번 내용까지가 69화였는데 죄송허네유. 이번 내용은 원래 70화부터 시작하는데 이전 내용과 이어지도록 71화부터 시작한다고 적었습니다. 안영의 부분 기억상실로 인해 시청자들이 원했던 말도 안 되는 표면상의 알콩 달콩이 시작되었지만 마치 얼음 빙판 위에 실금이 가 있는 것처럼 불안 불안하네요. 오늘도 숏맥스 광고를 열심히 보면서 글을 작성해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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