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보지 못한 당신, 결말은?
안영 공주는 자신의 하녀 영이에게 자신이 기억을 잃었던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본다. 영이도 자신도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잘 모른단다. 허나, 부모를 잃고, 손발의 힘줄도 다 끊기고 아이마저 유산당해 다시 임신할 수 없게 된 어떤 비참한 하녀의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단다. (섬뜩하네...)
그 하녀가 손발의 힘줄이 다 끊겼다는 얘길 듣곤 소매를 걷어 자신의 손목 흉터를 확인하는 안영. 다급하게 그 하녀의 이름을 물어본다. 그 하녀는 사라졌고 영이도 모른다고 한다. 왕비님이 돌아온 그 시기에 사라진 것 같다고 알려준다. 거울에 비치는 안영의 흔들리는 눈빛. 회윤에게 물어봐야겠다며 벌떡 일어선다. 그 순간 안영의 방에 폐하의 내시가 막아서며 안영을 궁에 들라 전한다.
병영에서 군복을 입은 회윤, 그의 오른손 부하가 큰일 났다며, 폐하가 왕비(안영)를 강제로 데려갔다고 전한다. 회윤은 송이에게 손을 댈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그동안 기다려만 왔지만, 드디어 때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결탁한 호족들과 함께 그의 군대를 집결시킨다.
궁궐 안, 머리 위에 화려한 금빛 머리 장식을 올린 나연에게 뺨을 맞고 있는 윤왕비(강안영), 하인들에게 잡혀 무릎 꿇려있다. 나연은 넌 이제 날 귀빈마마라 불러야 한다며 호락호락하지 넘어가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다.
자기가 데려와놓고 안영에게 불쌍한 그 낯짝을 거두라는 나연. 안 영에게 "깨어난 지 반년은 됐는데, 그동안 네 부모를 본 적이 있더냐, 어떤 소식이라도 들은 적이 있더냐?" 물어보며 과거를 되짚어 안영을 혼란스럽게 한다.
이에 안영은 강나라에 있으니 소식이 없어도 이상하지 않다 하니, 어디서 아주 바보를 봤다는 듯이 그 사악한 웃음을 참지 못한다. 폐하의 내시도 덩달아 강나라는 멸망한 지 오래인데 웬 강나라 타령이냐며 안영을 나무란다.
심장이 떨어지는 듯 크게 놀라는 안영, 강나라는 병력이 왕성하기에 헛소리하지 말라고 한다. 나연은 비웃으며 "뿐만 아니다. 누가 네 부모를 손수 처리했는지 아느냐?" 안영의 덮어뒀던 과거를 헤짚어놓는다.
바로 려.회.윤이다. 이에 안영은 두 귀로 듣고도 믿지 못해 고개를 절레거리며 나연을 젖은 눈망울로 노려본다. "네 부모의 원수와 젠종일 붙어 다니니, 네가 참으로 가엽지 않은가?"
나연은 계속해서 "조금도 의심하지 못했느냐? 네 얼굴의 상처, 힘이 들어가지 않는 손발. 그리고 네 뱃속에 있던 8개월 된 아가가 네 산채로 망쳐져서 핏물이 되었다. 허나 아기 엄마는 그 아기조차 잊었으니 참으로 가엾구나~." 라며 이미 유산된 아이도 두 번 죽이는 듯한 말을 내뱉는다.
안영은 차갑게 "아이"라고 내뱉으며 지워졌던, 아니 지우고만 싶었던 모든 기억이 되살아난다. 강안영은 회윤이 그럴 리 없다라며 발작하듯 나연의 발 밑에서 울부짖는다. "다 네 거짓말이다!"
나연은 믿지 못한다면, 친히 오늘 아이와 네 부모를 만나게 해 주겠라며 저승에 가서 그들에게 과거를 물어보라고 한다. 강안영을 처리하라고 명령하는 나연. 부하들이 하얀 천으로 사방에서 울고 있는 안영의 목을 조르기 시작한다. 이를 재밋거리처럼 지켜보는 폐하. 나연은 이제야 꽤나 흡족한 미소를 짓는다.
갑자기 천이 잘려 괴로워하던 안영이 바닥에 쓰러진다, 궁궐의 문이 거칠게 열리며, 검은 옷을 입은 회윤과 그의 부하들이 폐하와 나연을 에워싼다. 감히 누굴 건드리냐며 송이를 부르며 안영에게 다가간다. 괜찮냐는 회윤의 손길을 차갑게 거부하는 안영. 회윤은 당황하고, 안영을 그를 노려본다.
더 빠르게 진행되는 역모
폐하는 회윤에게 감히 군사를 이끌고, 입궁을 했냐며 고함을 지른다. 다시 칼을 드는 회윤. 역모라도 할 생각이냐며 화를 감추지 못하자, 아바마마께서 허락 없이 제 아내를 궁으로 데려오고, 몰래 죽이려고 했으니 역모해도 무방하다고 한다. 폐하는 그가 대담하다며 소리친다. 대담하지 않다면 어떻게 군과 이 나라를 이끌겠냐며 대놓고 폐하 앞에서 감춰온 야심을 들어내는 회윤. (그려, 이쯤 되면 이판사판이지.) 불효자식, 네 놈이 진작에 역모를 꿰하였구나! 소리치지만 회윤의 목소리는 차갑기만 하다. 어바마마의 병력이 두려워 어머니를 제거하고, 저마저 온갖 수로 절 죽이려 했는데 제가 크면 효자가 되지 못할 것은 예상했어야 하지 않았냐는 회윤. 폐하는 두려워하며 군에게 자신을 호위하라고 소리친다. 회윤은 목숨만은 살려주려 했지만, 건드리지 말았어야 할 송이을 건드렸다며 분노한다. 돌아가시면 이 자리는 대신 잘 지킬 테니 폐하에게 잘 가라는 회윤. 칼로 가볍게 폐하의 목을 그어버린다. 이를 보고 놀라서 줄 행량 치는 내시. 나연은 감히 폐하를 해쳤냐며 미쳤냐고 소리친다. 쉰듯한 목소리로 강안영에게 어서 깨어나! 정신 차리고 회윤에게... 회윤은 나연의 목마저 가볍게 그어버린다. 나연은 눈을 감지 못하고 최후를 맞이한다.
이 장면을 다 목격하고 회윤에 대한 두려움에 몸서리치는 안영. 하지만 내 여자에게만은 따뜻한 남자인 회윤(언제부터?)은 안영에게 괜찮다고 연신 안심시키려 한다. 송아, 걱정 마라.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여인(황후)이기에 아무도 널 헤치지 못한다라고 말하는 그... 모든 기억을 되찾은 강안영은 물러나라, 내가 그동안 네게 놀아났구나라며 배신감에 치를 떤다. 회윤은 모두 기억이 난 것인지 확인하고 그저 다 잊자고 말하는데...
감상평
자기 부모도 죽이고, 친척동생인 나연에게도 결국 칼을 겨누고... 회윤이 아버지로부터 제대로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하고, 약육강식의 환경에서 커서 그런지 매우 잔인하 것 같다. 하지만 그래서 짧았지만 강력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해 준 송이에 대한 애착이 강했던 것 같다. (조금 이해는 가지만 안영이한테 너무해서 속상한 내 마음은 영영 가시지 않아... ) 애엄마가 되고 나니 나도 어떤 캐릭터든 오은영 박사님 시선처럼 어렸을 때 성장 환경을 분석해서 생각하게 된다. ㅎㅎ
이번엔 짧아서 죄송합니다. 최종장 들고 돌아올 땐, 쭈욱 달려보겠습니다. 이번에도 공감 꾹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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