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막구균 예방접종
수막구균은 사람에게만 병원성을 나타내며, 비말 등 공기를 매개로 하거나, 코나 입의 점막에 있던 수막구균을 직접 접촉함으로써 전파된다고 한다.
수막구균은 국내에선 필수 접종이 아니지만, 서희 어린이집을 보내게 되면서 면역력도 없는 애가 저런 병에 걸리면 어쩌나 싶어 맞추게 되었다. 전염병이긴 하지만 전염성이 크게 강하지 않고 우리나라 전체 아이들 중 매해 1~2명만 걸린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흔한 병이 아니다.
사진 출처 Freepik
다만, 수막구균 감염증의 증상(급성 감염병, 수막염과 패혈증을 일으키는 중증 질환)이 워낙 치명적이기 때문에 어린이집 보내는 내내 알 수 없는 균 생각을 하며 불안하기보다 그냥 지갑에 빵꾸 내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비싼 줄 알면서도 수막구균 접종을 했다. 이번에 맞춘 건 2차로, 1살 전에 접종을 완료하려면, 총 4번 맞춰야 하는데... 이번 방문한 단골 소아과는 주사 한방에 15만원이나 하더라. 순간 영수증을 보던 내 동공이 흔들렸다.
필수접종 포함한 여러 접종을 한번에 할 경우, 할인율이 높은 개봉이연합이 그리워졌다. 그렇다고 예방접종 공장 같은 병원에서 독한 주사를 어린 아기한테 싸다는 이유로 한 번에 여러 방 놓는 것도 참 꺼려지는 일이다.
국내 수막구균 예방접종은 멘비오와 메낙트라 두 종류가 있다. 멘비오는 생후 2개월때부터 맞을 수 있어 2개월, 4개월, 6개월, 12개월 때까지 4번 맞으면 완료된다고 한다. 이글 저글 참고하다 보니 멘비오도 생후 7개월부터 23개월 아기, 3개월 간격 접종으로, 2차는 첫돌 지난 후로 완료해서 총 2회만 하면 된다는 얘기도 있다. (현타 온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난 역시 호갱님이란 말인가..)
두돌지나 메낙트라나, 멘비오를 한번만 맞는 대안이 있긴 하다. (메낙트라는 생후 9개월부터 접종 가능. 두 돌 지나서 맞으면 1회 접종만으로 완료) 뇌수막염은 생후 1년 이내, 특히 생후 6개월 내에 주로 발병하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난 인내심 많은 부모가 아니기에 발병 시기를 생각한다면 답이 멘비오로 정해질 수 밖에 없었다. 답정너 같은 나.;; 서희는 멘비오를 6개월 때부터 늦게 맞기 시작해서 앞으로 갈 길이 구만리다. (글 쓰려고 정보를 늦게 찾아봤는데... 1개월만 더 늦게 맞을걸 그랬나... 그래서 간호사 분께서 3회만으로 끝내자는 얘기를 하셨구나 ㅜㅜ). 추가 접종은 부스터 같은 개념이라고 한다. 멘비오로 시작한 이상 메낙트라로 교차접종은 불가한 듯 하다.
예방접종 후 부작용
접종 부위 발적, 부종, 무기력, 동통, 접종열이 발생될 수 있다고 한다. 매우 드물지만 아나필락시스, 단백 결합 백신 접종 후 길랑-바레 증후군이 발생될 수 있다고 한다. 서희는 지금 자고 있는데 이마가 열이 나기는커녕 시원하다. 괜찮은 걸까? 혹시 모르니 새벽에 열보초 서야 할 것 같다.
아기를 낳은 뒤로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린지 오래다. 사람들이 첫째는 멋모르고 키워서 막 키우고, 그래서 둘째가 키우는 맛도 있고 예쁘다고 한다. 둘째가 생길 일은 절대 없지만, 있다면 이런 이상한 불안감 없이 2살 지나 메낙트라나 멘비오 한 번만 맞추고 편한 마음으로 살고 싶다. 돌 지나서 맞는 예방 접종도 있던데 다음엔 미리 포스팅하려고 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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