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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희희네 아기돌보기

새로 다닐 어린이집 OT/ 키즈노트 앱/ 9개월 아기/ 0세반 어린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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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는 기존 다니던, 민간어린이집 A가 아닌, 단지 내에 있는 가정 어린이집 B, 0세 반 OT에 다녀왔다.
 좁은 방에 많은 엄마들과 장난감에 정신이 팔린 아이들이 있는데 원장님의 차분한 설명까지 듣고 있으려니 내 혼까지 나갈 지경이었다. 게다가 서희는 속이 더부룩했는지 토까지 해서 원에서 1시간 머물던 시간이 결코 짧지 않게 느껴졌다. B4 사이즈의 용지를 주며 접종일까지 적고, 긴급 연락처 등을 적어야 하는데 서류만 해도 준비할 게 많게 느껴진다.  

 내 로망의 실현을 위해(단지 내 어린이집에서 아기들이 놀이터로 나왔을 때 엄마랑 눈마주치고 인사하는 것;; 소박한 로망이다.) 그리고 집과도 가까우니 남편도 등하원 돕겠다고 해서 B어린이 집으로 다니는 것인데…

 실은 이상과 현실의 간극이 크다. 전에는 시간이 유연했는데 (7:30~17:00) 약 오전 9:00부터 16:00까지 고정돼버릴 시간(앞으로 약 3년간)이 아쉽다. 내가 워낙 야행성 인간이다 보니... 서희 어린이집 보낼 때도 거의 오전 10:30 정도에 보냈다 야행성이 돼버린 헝클어진 시간을 반듯하게 되돌릴 수 있을까? 
 
 어차피 어린이집 다니면 아기가 자주 아프고(지금도 코감기가 걸려있다.) 고생할 일이 많기에, 아기가 버틸 수 있는 게 저 정도 시간밖에 안된다고 하더라. (우리 친언니 뇌피셜) 휴... 우리 아기 언제쯤 크려나.

 새로 다니게 될 어린이집은 조금 답답한 게 지금은 2023년도인데… 알림장, 디지털 사진 기능 첨부가 되는 키즈노트 앱을 안쓰고 어린이 종이 수첩을 일일이 쓴다는 것이다.
 

A어린이집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키즈노트 앱 사용


이 전 어린이집은 이 키즈노트 앱을 써서 담임 선생님과도 빠른 소통이 가능했는데.. 여긴 약을 투약하려고 해도 꼭 전날 종.이.수.첩에 적어둬야 한다. 원에 먼저 보낸 중간이라도 키즈노트앱으로 투약요청서를 보낼 수 있었는데… 갑자기 아날로그 시대로 회귀한 것 같다.

 그래도 새 어린이집이 마음에 드는 건 여기저기 매트가 쫘앜 깔려있고 모서리에도 안전보호대가 다 붙어있다. 아기 혼자 있더라도 앵간해선 다칠 일이 없는 곳이다. 그런데 감기에 잘 걸리는 비실비실한 서희가 생각보다 체력은 좋아 원에서 어느 정도 많이 움직이면서 체력을 소비해 줬으면 좋겠는데… 이곳은 좁은 편이라 많은 체력 소비가 어려울 것 같아 과연 잘하는 걸까 하는 내면적으로 의문이 든다. 단지 밖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인기가 많은 어린이집인데 과연 나랑 서희랑도 잘 맞으려나...

 지금 다니는 A 어린이집은 멀고 언덕에 있으며, 교실에 가려면 선생님이 애를 안고 계단을 내려와야 했다. (내가 전에 아기를 낙상 시킨 적이 있어서 괜히 불안하더라.) 음식을 만들 때 중간 놀이실 환기가 잘 안 되며, 넓긴 하지만 어린이 매트가 일부만 깔려 있어 보내면서 어디선가 넘어져서 다쳐오는 건 아닌가 늘 마음이 불안할 때가 많았다. 그래도 선생님께서 어떻게든 내게 잘 맞춰주려고 하신 게 느껴져서 걱정이 되는 한편, 안심도 됐었다. 
 
 3월이 되면 달라질 것이 많겠구나... 서희도 그때 쯤에는 걷게 되려나... 글을 남기다 보니 내가 예민맘이 된 느낌이다. ㅎㅎ. 모든 걸 만족할만한 어린이집은 없는 거겠지. 부디 두 어린이집 원장님들이 이 글을 볼 일이 없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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