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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희희네 아기돌보기

10개월 아기 38.7도까지 열이 올라 새벽 열보초 서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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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주말에 응가를 좀 지리고 해도 월요일 아침엔 늘 보면 고체형 응가를 했기에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다. 정말 별생각 없이 어린이집 노트에 장염약을 적어 보냈는데 평소 sms 로만 소통하던 어린이집 원장님이 갑자기 나를 카톡에서 말을 걸어 장염인지 물어보시더라.

어제도 적었지만 장염이 맞으면 어린이집 재량에 따라 등원이 거부될 수 있다고 한다. ㅜㅜ 어린이집에선 집에서 쉬면서 관찰을 요하시더라.

어쩔 수 없이 어젠 남편에게 서희를 돌보게 하고 출근했는데 1시간 일부러 일찍 퇴근하긴 했지만 남편말이 말하길 서희가 안아줘도 많이 울었다고 하더라. 남편에게 처음으로 서희를 6시간 이상 맡겨둔 거라 나도 조금 불안하긴 했었다. 그래서 컨디션이 이 지경까지 안 좋아 진건가… 어제저녁까진 서희 상태가 괜찮아서 소아과에서 위장약만 추가로 타왔는데.. 밤중에 칭얼대길래 열을 재봤더니 갑자기 38.7도;;;… 해열제인 빨간색 챔프만 새벽인 지금까지 2번째 먹이고 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

고열이 나는 응애


최근에 콧물이 좀 났었는데 그것 때문에 중이염이라도 생겨서 열이 난 걸까? 자칭 나일론 신자인 나… 아이고 저절로 기도가 나오더라. 아기 아프지 않게 해 달라고…
병원에선 장염이 법정전염병은 아니라 설사하는 게 아니면 어린이 집에 보낼 수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열나기 전까지 내일은 어린이집 보내도 괜찮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ㅜㅜ

응급 SOS로 전 베이비 시터님께 목, 금요일에 서희를 봐달라고 부탁드렸는데 다행히 와주실 수 있다고 한다. 천만다행이다… 상태가 메롱인 서희를 돌봐달라고 맡기다니 나도 참 양심에 털이 났구나…

그래도 불안해서 사실 내일은 아예 쉬어버리고 응애를 돌보고 싶은데 회사에서 내가 맡은 업무가 단순한 OBC 인증이긴 하지만 지연되서 본사에서 갑질하면 일이 끊길 수도 있는 모양이라 쉽게 쉬긴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내면에서 무한 갈등중이다. 오늘 회사를 늦게라도 가느냐 마느냐… 아침에 소아과라도 들려나 하나 싶기도 하다. 평소보다 쉽게 떨어질 열이 아닌 것 같다. 열 높아서 뇌손상이라도 오면 어쩌나 ㅜㅜ…

이번 주말엔 서희 데리고 친구들이랑 꽃놀이 가려고 했는데… 많이 설랬었건만 꽃은 커녕 병원 문턱만 넘나들게 생겼다. 큰일이다;;;

문제는 이러다가 왠지 나도 곧 아파질 것 같다. 열 떨어뜨려 보겠다고 해열제 먹인 뒤 열심히 물수건 짜가면서 몸도 닦아줘보고 하고 얇은 옷도 입히고 주물주물 마사지도 해줬는데… 나는 지금부터 자도 몇 시간 더 못 잘 것 같다. 으으 적어도 핸드폰 더 만지다 자지는 말아야지.
확실히 출산 후 내 몸이 몸이 아니다. 출산하고 나서 신난다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자주 즐겨 마셔서 그런지 요즘엔 자다가도 오한이 자주 느껴진다.

조리원 시절 외부로 나갔더니 몸에 바람 들어간다며 조리사님께 혼났는었는데 그 기억이 묘하게 데자뷔 된다. 지금 이게 정령 봄이 맞냐는… 혼자 너무 추운 것 같다. 역시 한의원… 침과 보약만이 내가 살 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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