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포성 구내염 증상
5월 18일경, 서희가 열도 나고 마치 손에 물집이 생길 것 같은 조짐이 있다며 어린이집에서 빨리 병원에 데려가볼 것을 권장했다. 열도 많이 난다는데 그 말로만 듣던 무서운 수족구 병일 수 있다는 것이다.
병원에 가보니 수족구의 친척뻘 되는 "수포성 구내염"이라는 병이라고 한다.
친척뻘이기 때문에 수족구 증상과 비슷한 증상이 다 나타난다고 한다. 유아 구내염, 5살 이하 아기 구내염은 여름철에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손에는 물집 같은 게 잡히려는 듯 보였으나 실제로 잡히진 않았다. 수포성 구내염이 워낙 흔한 병인지 의사 선생님께서 손을 열심히 보지 않으시는 것 같았다. 목이 따가울 테니 음식을 부드럽게 해서 줘야 한다고 하셨었다. 최근 우리 아기가 웬일로 밥을 잘 안 먹었는데 그 수수께끼가 드디어 풀렸다.
아무래도 아직 구강기다 보니 손에 닿는 건 무조건 입으로 직행해서 구내염에 취약했던 것 같다. 이유식을 부드럽게 해줘야 하나 육수를 따로 내기는 번거로워서 기존 시판 이유식에 열심히 분유 하려고 덥혀뒀던 물을 타줬더니 다행히 잘 먹더라. 부드러운 밤고구마, 호박고구마도 많이 쪄서 주고 손도 자주 씻겨줬다. 최근 사건 사고가 있었는데 어린이집에 보낼 수 없으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아기 돌보기에 바빴다. 결국... 잦은 결근이 될 수밖에 없어서 알바에선 잘렸다. 슬프지만... 다른 알바를 또 찾아봐야지.
완치 등원 가능 확인서를 받다.
이렇게 처절한 날들이 지나고... 이후 병원에 방문하는데 기대하지 않은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됐다. 따로 연고를 쓰거나 한 것도 없었는데 목 안에 있던 수포가 사라졌다고 한다. 단 아직 빨갛게 부어있다고 하셨다. 일주일 정도 갈 줄 알았는데 약 4일 만에 완치, 너무 다행이다 ㅜㅜ 소아과에서 등원 가능하다는 서류를 떼주셨다. 단 이 서류 값이 약 6,500원가량 하는 것 같았다. ㅠㅠ..
이래저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어젠 엽떡을 시켜 먹었다. 혹시 서희 깰까 봐 불을 끄고 먹었는데 입에 넣기 전까지 이게 떡인지 오뎅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웠다. ㅋㅋ
지금은 아기 등원시키고 이 블로그 글을 작성 중이다. 어린이집 보내면서 아플 일이 하도 많다 보니 애엄마가 배달 등 일 외엔 번듯하게 일하긴 참 어려운 세상인 것 같다. 저출산 소리 꺼내기도 전에... 뭔가 정책적으로 애엄마가 애가 아파서 결근해도 괜찮은, 눈치안 봐도 되도록 제도적으로 보완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 외 잡담
똑띠 서희~ 예전에는 까까줄까 하면 으아앙 이런 반응이었는데 "응"이라는 말을 할 수 있게 됐다. 가르쳐준 적 없는데 어디서 배운 거니. 예뻐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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