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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우리집 똥개, 뭉치~

강아지발 곰팡이균 감염으로 약용샴푸 처방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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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성 강아지 피부엔
푸르너스 약용샴푸

포즈가 왠지 웃기다~

어제는 뭉치가 자꾸 뒷 발을 핥는데 너무 자주 핥고 빨개 보여서 내가 다 괴로울 지경이었다.

급하게 아기랑 뭉치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다녀왔다. 비엔동물병원은 21:00 이후에 가면 야간 할증이 붙어 병원비가 비싸지는 곳인데, 다소 아슬아슬한 시간인 20:40분경에 카운터에 접수해서 야간 할증은 붙지 않았다. (21:00 기준은 카운터 접수 기준인 듯 하니 참고… 그래도 주말, 평일에 대한 치료비가 차이 나지 않는 건 이곳의 장점이다.)

수의사 선생님께선 뭉치 발에 테이프를 붙여서 바이러스, 곰팡이 균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고 약 20분 후 모니터에서 뭉치 발에 붙은 곰팡이균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균이 나오기 전까지 서희가 강아지 안전문 여닫고 놀길래 같이 놀아주느라 너무 힘들었다 ㅜㅜ)

이 곰팡이균은 원래 강아지발에 존재하는 녀석인데 산책 후 발 닦고 덜 말린 결과, 균이 증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귀 속이나 앞다리 등엔 생각보다 피부 상태가 좋아서 다행히 몸 전체 피부병은 아니라고 하시더라… 워매 ㅜㅜ

강아지발 곰팡이균 감염

소독약과 약용 샴푸(프루너스 약용스킨크리닉 샴푸액)를 처방받았다. 약용샴푸는 바르고 바로 씻지 말고, 15분 뒤에 씻겨야 하며 이후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잔향이 좀 오래가는 느낌? 그래도 샴푸향이 부드럽고 괜찮은 편이다.

더 공격적인(?) 치료를 원하면 이후에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바르라고 알려주셨다.

발사탕을 자주 해서 걱정된다고 했더니 다른 게 아니라 심심해서 그런 걸 수 있다고 한다. 산책을 자주 시키면 될 것이라 한다. 내가 아무래도 애만 돌보다 보니 집중이 쏠려 뭉치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약욕 샴푸를 바르고 탕에 뭉치를 넣었다 10분 알람을 설정해 뒀는데 아니나 다를까 낑낑 대면서 계속 꺼내달라고 발버둥 치는 뭉치. 개가죽만 뒤집어썼을 뿐 하는 짓은 사람이나 다름없다. ㅜㅜ 그나저나 얘나 개나 우는 소리를 듣는 건 참 힘든 일인 것 같다.

낮에 산책시키고 외출하려는데 또 문 앞을 가로막는 이 녀석.. 아무래도 또 외출하고 싶은 것 같다. 오후에 서희 태우고 또 산책시켜야지.. (하면서 결국 못했다) 몸이 두세 개면 참 좋겠다.

야간진료는 아니었지만 도합 오만 원가량  병원비가 나왔고 다음 주 또 내방 예정이다. 내가 유튜브에선 웃는 표정이 나오지만… 카메라가 어색해서 웃는 거다 ㅜ 노래 가사처럼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서희도 콧물이 주룩주룩 나고 둘 다 동시에 케어하는 게 힘들다.

주인도 점점 컨디션 악화


그 결과.. 저녁엔 나도 감기 기운도 살짝 돌고 서희한테 옮은 건지 콧물이 주룩.. 혀 밑에 펑크도 나서 좋아하는 커피조차 마시기 힘들었다. 업이 말하는 일인데 일에도 지장 갈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말은 나오더라. ㅜㅜ

간 김에 뭉치가 기본케어도 받았는데 앞다리는 일반적인데 뒷발 혈관이 다른 개들에 비해 긴 편이라고 한다. 뭔 소린 줄 당시엔 지쳐서 별생각 없었는데 발톱 깎다가 피가 난 것 같다. 에구… 내가 뭉치 발톱깎이도 잘하면 좋을 텐데. 전에 시도하였다가 뭉치한테 피를 보게 했더니 뭉치도 나도 트라우마가 생겨서 깎기 어렵다.

조만간 뭉치털을 다 밀어버려야겠다 ㅜㅜ 털 때문에 피부가 잘 안 보여서 극악한 조건이다. 아니 조물주는 왜 강아지들 피부를 털에 뒤덮이게 하면서도 약하게 만든 걸까. 게으른 주인은 괜스레 하늘 탓을 하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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