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강아지 호텔
임신 후기, 뭉치를 장기간 맡길 호텔 고르느라 바빴던 기억이 난다. 화가 삼촌이 삼촌네 강아지를 호텔에 맡겼다가, 강아지가 제대로 못 걷게 된 이야기를 들었었다. 실제로 쩔뚝거리는 모습이 보기도 해서 나름대로 강아지 호텔 고르기를 신중하게 했다.
호텔이라는 명분 아래 좁은 우리 같은 공간에만 갇혀있는 게 싫더라. 그래서 일정에 맞춰 빠르게 옥길동 보우 동물병원에서 중성화도 진행했다.
쁘디독은 밤에만 개인실에서 자고 낮에는 다른 아이들과 놀 수 있도록 풀어놓는다고 한다. 가져간 사료만 줘서 엄한 음식 먹었다가 탈 날 위험도 없어서 좋더라. 참고로 네이버 카페 강사모에 찾아보면, 강아지 호텔에 맡겼다가 호텔에서 준 이상한 캥거루 수제 간식을 먹고 탈 나 영구 병원행이 되었다는 무시무시한 글도 있다...
부천 쁘띠독
주소 : 경기 부천시 부일로 341 펠리스카운티대림상가 203호
주차는 아파트 상가자리를 이용하면 된다. 처음 쁘디독을 방문했을 땐 카운터에 사람이 없고 나를 본 소형견들이 몰려와 단체로 짖길래 당황했었다. 미용도 하면서 카운터를 봐야 해서 바쁜 것 같았다. 옆에 다른 상가도 많이 있던데 강아지 소음 때문에 클레임을 받지 않을까 괜스레 걱정도 되더라.
실제로 뭉치를 맡길 땐 기분이 이상했는데(분양받은 뒤로 처음 헤어져서), 때마침 강아지를 찾으러 온 다른 손님분이 뭉치가 이곳에 아직 적응이 안 된 것 같다며 자신이 있는 소파에 위에 둬서 다른 강아지와 섞이지 않게 해 주고 배려해 주셔서 감사했다.
일정이 바빠 그렇게 뭉치를 두고 왔는데 병원이랑 산후조리원에서 아무래도 뭉치 생각이 많이 나더라. 바쁜 줄 알면서도 뭉치 소식 좀 알려달라고 직원을 조라 카톡을 엄청 보냈다.
맡겨진 수많은 개들이 그렇게 많은데, 그래도 문의하면 그중에 뭉치의 성향도 파악하고 있었다. 뭉치가 뭐 하고 있는지 사진도 보내주시고, 늦더라도 질문에 답변 주셔서 감사했다.
호텔에 맡긴 김에 미용도 맡겼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서비스로였나 강아지 스파도 받았다고 하는데 사진이 없어 실제로 받았는지 알 수 없던 게 조금 아쉬웠다.
추후 조리원에서 일찍 나온 남편이 눕눕백에 담아 집으로 무사히 귀환시켰다. 다른 개들과 많이 어울렸으니 이제 다른 개들을 덜 무서워할까, 사회성이 생겼을까 기대도 조금 했는데 뭉치는 그대로 내가 아는 뭉치였다. 만약 여행 등 일정으로 뭉치를 또 맡겨야 한다면 다시 이곳에 마음 놓고 다시 맡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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