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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우리집 똥개, 뭉치~

초콜릿(페레레로쉐) 먹은 강아지, 한밤중 부천 비엔24시간동물병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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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에게 초콜릿은 기분 좋은 에너지를 주지만 반려견에겐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인 위험물질이다. 특히, 초콜릿(초콜릿)의 테오브로민이라는 성분은 반려견에게 위험하다고 한다. 다크초콜릿일수록 테오브로민 함량이 높은 편이다. 반려견에 따라선 적은 양에도 신경증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하게 동물병원을 내원해야 한다. 반려견의 상태나 초콜릿 섭취 후 경과 시간에 따라 필요한 처치가 달라지며, 일정 기간 동안 주의 깊은 보호자의 관찰이 필요하다. <도그 시그널 도서 참조>

 

 회사에서 받았던 페레로로쉐 2알을 별생각 없이 가방에 넣었나 보다. 서희가 낮에 어린이집에서 열이 37.9도까지 올랐다는 얘길 듣고 퇴근하자마자 정신없이 액셀을 밟아가며 집에 도착해서 아기 체온을 수시로 확인했다.

 

 신경이 온통 아기에 집중되서였을까? 회사에서 받은 초콜릿은 지금쯤 아마 회사 책상 위에 있겠지? 이러면서 방심한 게 화근이었다. 갑자기 거실에 페레로로쉐 껍데기가 펼쳐져있고 뭉치가 나머지 한알도 먹으려고 껍데기를 까고 있었다. 와우...

 

 병원에 전화해서 이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의하자 빠르게 내원하라고 한다. 1층 카운터엔 현잰 사람이 없다며 바로 2층으로 오라고 한다. 서희를 남편에게 맡긴 뒤, 뭉치를 냅냅백에 넣고 빠르게 자동차 핸들을 잡았다. 

 

 보통 초콜릿을 먹고 나서 6시간 내에 병원에 방문한다면 구토를 유발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우리 뭉치는 먹자마자 발견돼서 다행히 약 30분 내로 병원에 올 수 있었다.

 

 약 22:30경 병원에 가니 우리 말고 다른 손님도 있었다. 워낙 우리 개가 성격이 모르는 사람에게 발라당 할 정도로 밝다 보니 다른 손님들 보며 가까이 못가 안달이고 헥헥 거리길래 그냥 그러려니 생각했다.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보면서 말씀하시길 어쩌면 초콜릿을 먹어서 이렇게 흥분한 걸 수도 있다고 한다. ㅜㅜ 페레레로쉐를 한 알 먹었다고 말씀드리니 진하고 카페인 함량이 높기 때문에 빠르게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셨다.

 

 다행히 구토유발제로 뭉치가 토를 했으며, 다만 앞으로 72시간 내 식욕부진 등 다른 증상이 있다면 다시 내원해야 할 수 있다고 알려주셨다.  

뭉치가 토해낸 초콜렛 (의사선생님께 부탁해서 사진을 받았다)

 

 야간 진료를 받게 되어 야간 진료비가 추가되면서  내 이틀 치 아르바이트비와 사요나라 했다. 

 

https://youtube.com/shorts/P7kxeVlpYdc?feature=share 

 
병원에서 나와 집 가는 길

 

퇴원해서 기분 좋은 우리 집 강아지 뭉치키 으으읔... 귀여우면서도 얄밉다. 어쩜 냄새를 그렇게 잘 맡는지 나도 몰랐던 초콜릿을 찾아내고... 이 포스팅하려고 도그 시그널(아픈 강아지가 보내는 신호) 책 보다가 서희 해열제 중 하나인 아세트아미노펜에도 강아지가 위험할 수 있다는 걸 발견했다. ㅜㅜ 역시 나는 못난 주인이다. 앞으로 뭉치가 초콜릿, 해열제를 먹지 못하도록 잘 치우고 정리해야겠다. 서희도 아프고 뭉치도 아파서 정신이 없다. 아직도 진행 중이라 아무래도 서흰 내일은 어린이집 보내지 말고 남편이 돌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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