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이 아기 보러 방문하면 시켜보는 게 있다. 바로 동동동 북 치고 랄랄라 노래하고 책.. 옛날 ddr처럼 박자에 맞춰서 스텝을 밟듯이 이 책은 동요에 나온 그림에 맞혀 플라스틱 봉을 잡고 북을 치면 된다. (그런데 정작 북을 치려고 하면 성인도 그림에 맞혀 치기 어려울 정도로 난이도가 높다.)
동동동 북치고 랄랄라 노래하고
동요가 10곡이나 들어있어 평소에 책을 읽지 않을 때도 버튼을 눌러 음악을 듣고 있다. 벌써 배터리를 한번 갈았을 정도로 아기도 참 좋아하는 책이다.
구매 리뷰에서도 평이 좋아 구매한 책, 곡 중 가장 좋아하는 건 아기돼지 삼 형제인데 노래에 동화책 한 권 내용이 들어있어 자주 들려주면 아기 언어 발달에도 좋을 것 같다. 문제는 희희가 드럼봉을 자꾸 입 안으로 가져가는 것이다. 저 책에서 봉을 빼는 순간부터 뺐는 자와 뺏기는 자의 놀이가 자동으로 시작된다.
다음책은 내 맘대로 ok box.
어린 시절 어른들이 하면 안 된다고 하는 놀이가 제일 재밌는 놀이였다. 그래서 하면 안 되는 걸 ok라는 역발상으로 만들어진 장난감과 책. 희희는 리모컨만 보면 다른 장난감들은 안 보고 리모컨만 누르고 싶어 한다. 때문에 넷플릭스 보다가 다른 채널로 돌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어른으로서 아이들이 왜 이걸 가지고 놀면 안 되는지 질문을 받는다면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때도 있는데, ok박스엔 “도대체 왜 안돼”라는 책도 있어 안전 교육도 해주기에 일석이조다. Ok 박스만 있다면 물티슈도 계속 뽑아도 되고 리모컨도 계속 만져도 된다. 수도꼭지도 계속 틀어놔도 되고 콘센트에 전기코드를 넣어도 된다. (그런데 막상 해도 된다고 하면 재미없어진다는 게 참 아이러니다 ㅎ)
우리 어렸을 때 이런 장난감이 전혀 없었는데 격세지감을 느낀다. 라떼는 종이인형 사 와서 놀기 위해 종이인형, 소품들을 자르다 보면 하루가 다 갔었는데 말이다. (옛날 생각하면 그때 소근육은 다 발달된 듯하다 ㅋㅋ) 블루래빗이 엄빠 마음을 잘 이해하고 아기 장난감이나 책을 참 잘 만들다고 느낀다. 그러나 책을 장난 아니게 잘 만드는 곳이 또 있었으니, 그 이름하여 어스본~!! 다음에는 어스본 책을 포스팅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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