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자는 영화 300과 오징어 게임의 결합해서 이 피지컬 100을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잔인한 구조이다. 명랑하고 가녀린 치어리더가 있는가 한편, 체조 국가선수 양학선도 있고, 파이터로 유명한 추성훈, 이 외에도 근육질로 울그락불그락한 사내들도 많이 나온다. 이들을 성별, 체격 구별 없이 맞붙게 한다. 이 대회에서 1등을 하면 1명에게만 3억을 준다고 한다.
안 그래도 몸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까, 내 눈엔 대부분 독한 사람들로 보이는데, 독종중의 최상위 독종을 뽑는듯한 느낌이다. 참가자들이 돈과 명예를 위해 다들 눈이 뒤집혔으니 화제가 될만하다.
첫 장면은 각 참가자들의 인체모양을 토르소로 세워뒀는데 그 주인공들인 참가자들이 하나, 둘 씩 등장하는 식이였다. 6살 자녀를 둔 보디빌더 부부도 있었고, 크로스핏 여선수도 있었다. 이 외에도 요식업 CEO, 몸이 좋은 뮤지컬 배우, 수줍은 남학생인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태권도 국가대표.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향 간엔 스테로이드로 몸을 만든 사람들이 많이 출현했다는 얘기가 있다. 그래서 프로그램명을 케미컬 100으로 바꿔야 한다는 볼맨소리도 듣고 있다.
내가 현장에 있다면 그들의 존재만으로도 압도되어 자리에서 도망치고 싶었을 것 같다. 그나저나 나는 산책만으로도 힘든데,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구나 새삼 깨닫는다.
사전 퀘스트를 주는데 50명씩 조를 나눠 구조물에 매달리게 하고 밑에 바닥이 열리며 수영장이 드러난다. 단순한 퀘스트, 오래 매달리는 사람에게 실제 경기에서 유리할 수 있는 베네핏을 준다고 한다. 나란 아줌마는 철봉만으로도 힘든데 다들 오래도 버티더라. 일부는 아니지만 대부분 이를 악물고 하는 것이 보였다.
2조에선 산악구조대인 김민철 님이 끝까지 매달려 살아남았는데, 구조대는 산에서 내려올 때 약 15kg 정도 짐을 지고 내려와서 체력이 좋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처음 들은 정보라 신선했고, 수고하시는 구조대 분께 괜스레 고맙더라.
박형근 선수가 춘리 선수를 지목해 대결하고, 무릎으로 명치를 눌러 여러 커뮤니티에서도 논란을 일으켰다. 그런 방송인 건 알지만도, 춘리 선수가 아무리 근육질로 뒤덮여있다 해도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런 기술까지 쓰다니 너무 심했던 것 같다.
사랑이 아부지인 추성훈은 큰 활약은 없었지만 존재만으로도 호감형인 캐릭터다. 5화부터는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마초 프로그램이라 평소에 전혀 볼 일 없지만, 하도 주변에서 재밌다고 해서 봤는데 등장인물들의 성격엔 관심이 갔지만, 경기 자체에 그렇게 호감이 가거나 재밌진 않더라. 몸으로 하는 퀘스트이기에, 앞으로도 사건 사고 및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 같아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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